
19세의 나이로 US오픈 우승을 차지한 라두카누. 19일 올림픽코트에서 개막하는 코리아오픈에 출전한다. AP=연합뉴스

지난해 US오픈 후 수퍼스타가 된 라두카누. AP=연합뉴스
영국은 라두카누에 열광했다. 테니스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켜준 그에게 당시 보리스 존슨 총리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소녀처럼 앳된 외모에 톡톡 튀는 발랄함을 갖춘 라두카누는 단 번에 수퍼 스타 반열에 올랐다. 아시아·유럽·북미도 라두카누에게 반했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스타성을 지닌 덕분이다. 그는 중국계 어머니와 루마니아계 아버지를 뒀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났고, 3세 때 영국으로 이민했다. 런던에서 자랐다. 지난 6월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라두카누는 포르쉐(자동차), 티파니(보석), 디올(화장품), 에비앙(음료), 보다폰(통신) 등 다국적 유명 브랜드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훈련한 영국 테니스 스타 라두카누. [사진 라두카누 인스타그램]](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9/19/34847c48-9277-4e33-af84-f3fd25396dc1.jpg)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훈련한 영국 테니스 스타 라두카누. [사진 라두카누 인스타그램]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훈련한 영국 테니스 스타 라두카누. [사진 라두카누 인스타그램]](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9/19/e2e4db7a-342c-4bab-922f-6f909e933e85.jpg)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훈련한 영국 테니스 스타 라두카누. [사진 라두카누 인스타그램]
라두카누는 이번 대회를 통해 부활을 꿈꾼다. 지난 7월 세계 10위까지 올랐던 그가 최근 깊은 슬럼프에 빠졌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디팬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섰던 올해 US오픈 여자 단식 1회전에서 허무하게 탈락했다. 앞서 올해 열린 메이저 대회에서도 모두 2회전에서 짐을 쌌다. 두 달 만에 83위까지 떨어졌다. 어린 나이에 정상에 선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일부에선 '원 히트 원더(반짝 히트하고 잊히는 인물)'가 될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8일 코리아오픈 기자회견에 참석한 라두카누. 연합뉴스
라두카누는 한국 방문이 처음이다. 코리아 오픈을 재기 무대로 삼은 이유에 대해 그는 "한국인 친구와 함께 한국 드라마를 많이 봐서 한국에 오고 싶었다. 엄마가 중국 사람이라 한국 음식도 많이 접한 편"이라며 "예전 코리아오픈에 나왔던 선수들이 많이 추천했고, 한국계인 크리스티 안도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한국과 서울은 항상 오고 싶은 곳이었다"고 말했다. 코리아오픈 단식 1회전에서 우치지마 모유카(125위·일본)와 맞대결하는 라두카누는 "시간이 되면 서울을 돌아보며 한국 음식 등을 구경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