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살해범, 범행 전 피해자 옛집 찾았다…CCTV에 찍힌 행적

‘신당역 역무원 살인 사건’의 피의자 전모씨가 범행 당일인 지난 14일 피해자 A씨가 과거에 살았던 집 주변인 서울 은평구 구산역 근처에서 한 여성의 뒤를 쫓고 있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TV 캡처

‘신당역 역무원 살인 사건’의 피의자 전모씨가 범행 당일인 지난 14일 피해자 A씨가 과거에 살았던 집 주변인 서울 은평구 구산역 근처에서 한 여성의 뒤를 쫓고 있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TV 캡처

‘신당역 역무원 살인 사건’의 피의자 전모(31·구속)씨가 범행 전 피해자가 살았던 집을 찾아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8일 연합뉴스TV는 전씨가 범행 당일 피해자인 여성 역무원 A(28)씨가 과거에 살았던 집 주변인 서울 은평구 구산역 근처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 TV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전씨가 A씨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여성을 7분여간 미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노란색 상의에 검은색 하의를 입고 흰색 가방을 멘 전씨는 긴 머리의 한 여성을 쫓아갔다. 전씨는 여성이 방향을 바꾸자 뒤따라 방향을 틀었고, 상가 건물로 들어가는 여성의 뒤를 쫓아 입구까지 따라갔다.

전씨는 여성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발걸음을 돌리면서도, 여성의 뒷모습을 확인했다.  


경찰이 범행 당일 CCTV에 드러난 전씨의 행적을 분석한 결과, 전씨는 이 여성을 쫓아가기 전 A씨가 살았던 거주지 근처를 두 차례 찾아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미 거주지를 옮긴 A씨가 출근 시간이 다 되도록 나타나지 않자, A씨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여성을 A씨로 착각하고 뒤를 밟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신당역 역무원 살인 사건’의 피의자 전모씨가 범행 당일인 지난 14일 피해자 A씨가 과거에 살았던 집 주변인 서울 은평구 구산역 근처에서 한 여성의 뒤를 쫓고 있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TV 캡처

‘신당역 역무원 살인 사건’의 피의자 전모씨가 범행 당일인 지난 14일 피해자 A씨가 과거에 살았던 집 주변인 서울 은평구 구산역 근처에서 한 여성의 뒤를 쫓고 있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TV 캡처

 
A씨를 발견하지 못한 전씨는 구산역 역무실로 이동해 자신을 서울교통공사 직원이라고 소개한 뒤 내부망에서 A씨의 근무지와 시간을 알아내 신당역으로 향했다.

이후 전씨는 이날 오후 9시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화장실에서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전씨와 A씨는 2018년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로, A씨는 약 2년간 전씨에게 스토킹을 당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전씨가 범행일 이전에도 A씨의 이전 주거지 근처를 찾아간 적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외장 하드 등 추가 압수물을 바탕으로 전씨의 추가 행적을 조사하는 한편, 통신기록을 확인해 공범 가능성까지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15일 전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16일 전씨에게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경찰은 전씨의 혐의를 특가법상 보복살인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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