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서 “여러분의 큰 기대에도 불구하고 제가 소임을 다하지 못해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이 권 원내대표에게 보낸 ‘내부 총질’ 텔레그램 메시지가 노출된 후 당내 갈등이 격화되면서 권 원내대표 책임론이 제기돼왔다. 권 원내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 손을 들어준 법원의 결정으로 1차 비대위가 무산된 후 2차 비대위를 출범시키는 업무를 마무리하고 자진사퇴하는 형식으로 임기를 마무리짓게 됐다. 지난 4월 8일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164일 만이다.
권 원내대표는 “당 대표 징계 이후에 벌써 두 달간의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에 우리 당의 모든 이슈를 당의 내분 문제로 뒤덮어버렸다”며 “그럴수록 커지는 것이 거대야당인 민주당의 목소리였다. 우리가 절대적 수에 있어서 열세고 그런 차에 분열까지 한다면 우리는 한번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새 비대위 체제의 성공적 안착, 새 원내사령탑 선출을 통해서 이런 분열과 갈등을 씻고 통합해서 하나가 돼야 한다”며 “그동안 저에게 많은 응원과 격려의 말씀을 해준 분들, 날카로운 비판을 해주신 모든 분들이 당의 미래를 위해서 해주었다고 생각하겠다. 마음의 앙금을 다 벗어던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