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고양이가...? 대전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미스터리

21일 오전 대전 유성구 봉명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불이 났다. 사진 대전 유성소방서

21일 오전 대전 유성구 봉명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불이 났다. 사진 대전 유성소방서

21일 오전 1시 53분쯤 대전 유성구 봉명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불이 났다.

119 소방대가 이웃 주민들의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불은 이미 진화된 상태였다.

당시 거주자가 집에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이날 불로 내부 30㎡가 그을리고, 전기레인지(하이라이트)ㆍ집기류 등이 타 33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소방 당국은 거주자가 외출한 사이 고양이가 하이라이트 전원 버튼을 작동시켜 불이 났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전기레인지 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 발열 온도가 높고 잔열이 오랫동안 남아 있어 가연물과 접촉할 때 화재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서 관계자는 “거주자는 외출하기 전 전기레인지를 작동시킨 적이 없다고 하고, 전기레인지 결함도 없었다고 한다”며 “고양이가 물을 먹는 장비가 전기레인지 주변에 있고, 평소 고양이가 거기에 올라가 물을 먹는 경우가 많았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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