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더나 ‘2가’(bivalent) 백신. AFP=연합뉴스
21일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2~2023년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2가 백신이란 두 가지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개량 백신이다. 하반기 우선 도입될 2가 백신은 초기 우한 바이러스와 BA.1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한 백신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8일 모더나 사의 2가 백신 ‘모더나스파이크박스2주’에 대해 품목허가를 결정했다. 지난주 초도물량 161만 회분이 국내에 들어왔으며 이 중 현재 81만회에 대해 국가출하승인(제품 출하ㆍ시판 전 마지막 품질 검사 단계)이 된 상태다.
27일부터 1순위 대상자 사전예약 시작

동절기 우선 백신 추가 접종 우선 순위.
사전예약은 기존처럼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http://ncvr.kdac.go.kr)에서 할 수 있다. 온라인 이용이 불편한 고령층 등은 가족의 대리예약이나 전화예약(1339, 지자체 콜센터)도 가능하다. 감염취약시설의 경우 지자체 여건에 따라 방문접종팀을 구성해 10월 초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사전예약 외에 당일 접종은 다음 달 11일부터 가능하며 의료기관 예비명단(유선연락)이나 네이버나 카카오 등 민간 SNS 서비스를 이용해 접수할 수 있다. 또 잔여백신의 경우 1순위가 아니더라도 기초접종을 마친 18세 이상 일반 성인은 누구나 접종이 가능하다.
새로운 백신, 이상반응 적극 대응
당국은 향후 2순위(50대 연령층, 18~49세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 집단시설 관련자)와 3순위(18~49세 일반 성인) 대상자에 대해서도 이른 시일 내에 접종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설명했다. 모더나 외에 화이자사의 BA.1 기반 2가 백신도 신속하게 도입할 예정이다.
임상 자료에 따르면 모더나의 BA.1 기반 2가 백신은 기존 백신 대비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에는 1.22배, 오미크론 BA.1 변이에는 1.75배 더 높은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능력)을 보였다. 현재 국내에서 우세 종을 차지한 BA.5 변이에는 1.69배 높은 중화능이 확인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기존 백신과 비교해 부작용 증상 유형은 비슷하나 발생 빈도는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국소 이상반응으로 통증 77%, 발적 7%, 겨드랑이 부기 17% 등이 확인됐다. 전신 이상반응으로 열 4%, 두통 44%, 피로감 55%, 근육통 40%, 관절통 31%, 메스꺼움ㆍ구토 10%, 오한 24% 등이 나타났다.
백경란 청장은 “동절기 추가접종 기본방향의 핵심은 새롭게 도입된 2가 백신을 활용한다는 점과 차수 중심이 아닌 시기 중심으로 접종정책을 전환한다는 점”이라며 “만약 접종자가 기존 백신을 선호한다면 기존 백신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