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옥중서신. 네이버 카페 '재명이네 마을' 캡처
김 전 부원장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개된 옥중서신에서 “군사작전 하듯 체포와 구금, 조사·구속이 3일 만에 이뤄지는 데는 이재명 죽이기와 야당 파괴라는 정치검찰의 목표가 있음을 금방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원장은 “대선자금으로 20억원을 요구했다며 죄를 만들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황당하고 분하고 억울하고, 복잡한 심정이었지만 지금은 많이 냉정해지고 있다”고 했다.

2019년 12월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경기도 대변인이었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판교에서 열린 ‘김용의 북콘서트’에 참석해 손 하트를 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축사를 하며 “김용 전 대변인은 뜻을 함께하는 벗이자 제 분신 같은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김용 부원장 블로그 캡처
그러면서 “저보다는 검찰 정권의 의도대로 당이 흔들리지 않도록 많은 동지들과 당을 지키는 데 주력해 달라”며 “정적을 죽이고 야당을 파괴하려는 세력에 맞서 국민을 살리고 국민을 지키는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중심으로 흔들리지 않는 당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옥중서신은 지난달 30일 작성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 전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등 이른바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약 8억원 상당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