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최소한 민주당에서 57표 이상의 체포동의안 가표가 나왔다. 만약 이재명, 노웅래 의원에 대해 57표가 찬성을 했다면 그것도 아마 둘 다 가결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 근본은 신뢰이고 신뢰 기본은 원칙과 공정”이라며 “(민주당에서 가결표가 다수 나온) 이번 경우에도 내로남불 사례로 오래 기록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30일 하 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281명 중 찬성 160명, 반대 99명, 기권 22명으로 통과됐다.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사실상 찬성 표결을 정하고 들어갔고 민주당은 자율 투표로 임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은 민주당의 반대표로 부결된 바 있기에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내로남불’ 행태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공식 발간하는 통일부의 북한인권보고서도 언급했다. “북한 인권보고서에 기록된 북한 인권 실태는 참혹한 그 자체”라고 말문을 뗀 그는 “2016년 어렵사리 북한인권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지금까지 민주당의 비협조로 북한인권재단 출범을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참담한 인권보고서를 보고도 계속 (민주당 몫의 재단) 이사 추천을 미루는 것은 인류애를 상실한 직무유기 범죄행위”라며 “민주당은 사람의 길을 갈 것인지, 야만의 길을 갈 것인지, 인권의 길을 갈 것인지, 고문의 길을 갈 것인지 지금 결정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