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 더위에 따라 이른 장마가 예상되면서 관련 패션 용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 LF
LF는 5월 들어 ‘레인부츠’ 등 장마 패션 아이템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아진 관심이 판매호조로 이어지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LF에 따르면 이달 1~23일 LF몰 내 ‘레인부츠’를 키워드로 한 검색량이 전년 대비 26배, 전달 대비 6배 급증했다. 인기 검색어 상위에도 꾸준히 ‘레인부츠’ ‘핏플랍’ 등 여름 신발 연관 키워드가 오르고 있다.
이 같은 관심은 판매로도 이어지고 있다. LF가 수입·판매하는 영국 브랜드 ‘바버’가 올해 새로 내놓은 레인부츠의 5월 매출은 전달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핏플랍’의 레인부츠도 올해 봄·여름 신제품을 내놓기 무섭게 팔리고 있다.
고무 소재의 ‘러버(Rubber) 슈즈’도 인기다. 미국 아웃도어 신발 브랜드 ‘킨’의 고무 소재 슬리퍼는 이달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2배 늘었으며, 전월 대비 80% 증가했다.
LF 신발 사업부 관계자는 “핏플랍 레인부츠는 5월 들어 예상 판매량을 350% 상회했다”며 “올해 장마가 유난히 길다는 소식에 고객들이 미리부터 장마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지난달부터 '호우주의보' 기획전을 통해 레인부츠 등 관련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 사진 무신사
패션 업계는 발 빠르게 기획전을 여는 등 대처에 나섰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무신사 기상청 호우주의보’라는 기획전을, 또 다른 패션 플랫폼 29CM도 ‘비 오는 날을 대비해요’라는 기획전을 진행하며 관련 아이템들을 추천하고 있다.
‘웨더웨어(날씨 의류)’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브랜드도 등장했다. 최근 패션 업계에서는 ‘워크웨어(작업복)’ ‘낚시의류’ 등 기능성과 디자인을 무기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본격 '날씨 의류'를 표방하는 브랜드도 등장,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 락피쉬 웨더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