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에 따르면 리드는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리나 부티나 러시아 하원 의원과 함께 나타났다. 부티나 의원은 미국 정계에서 스파이 활동을 하다 붙잡혀 추방된 인물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전직 보좌관 타라 리드(사진)가 30일(현지시간)러시아 망명 사실을 공개했다. 트위터 캡처
앞서 미국 대선 캠페인이 한창이던 2020년, 리드는 1993년 델라웨어 상원 의원이던 바이든이 보좌관이었던 자신을 움직이지 못하게 벽에 밀어 붙인 뒤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성추행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바이든은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리드는 올해 살해 위협을 받았기 때문에 러시아로 망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리드는 "모스크바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렸을 때 오랜만에 안전하다고 느꼈다"면서 "(모두가 내 말을) 경청해주고 (내가)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 조국에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티나(오른쪽)의원이 음식점에서 러시아 요원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