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도난 사건의 책임을 현대차와 기아에 묻는 소송을 제기한 일부 미국 도시에 대해 “살이 찔 경우 달고 맛있는 케이크를 만든 회사를 비난할 것이냐”라는 언론의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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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아 보이즈'라는 이름의 틱톡 계정이 기아차를 절도하는 방법을 찍어 올리면서 기아·현대차가 미국 10대들로부터 절도의 표적이 됐다. 유튜브·트위터 갈무리
그는 시애틀, 뉴욕 등 몇몇 도시가 ‘차량 절도는 공공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이유 등으로 자동차 제조사에 소송을 제기한 것을 거론하면서 “‘훔치기 쉬운 자동차를 만든 회사를 비난할 수 있는데 왜 범죄자를 비난하느냐’는 것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농담처럼 보였을 것인데 이제 더 이상 농담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진보적인 도시들은 약탈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선반에 물건을 진열한 이유로 약국 체인을 고소할 것이냐”고 반문하며 “약탈 행위는 약탈자의 잘못이냐, 아니면 약탈하기 너무 쉽게 만든 약국 운영자의 잘못이냐”고 따졌다. 또 케이크 등의 사례를 거론하면서 현대차 등을 고소한 일부 도시의 논리대로면 간식이 맛이 없다면 미국에 비만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가능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18일 차량 도난 사건 집단소송과 관련,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보상에 드는 금액은 2억 달러(약 2700억원)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