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구매부터 A/S까지 한 번에…여의도 한복판에 첫 직영 매장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샤오미 스토어 서울 IFC몰 여의도점에서 열린 첫 공식 오프라인 매장 오픈 기념행사에서 모델들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뉴스1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샤오미 스토어 서울 IFC몰 여의도점에서 열린 첫 공식 오프라인 매장 오픈 기념행사에서 모델들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뉴스1

1만5800원짜리 마우스부터 플래그십 스마트폰, 로봇청소기 그리고 299만8000원짜리 TV까지. 중국 정보기술(IT)·가전 기업 샤오미가 서울 여의도 IFC몰에 문을 연 ‘샤오미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제품들이다. 저가와 프리미엄을 아우르는 제품군으로 무장한 샤오미가 국내 첫 직영 오프라인 매장을 열며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샤오미 스토어는 오는 28일 정식 오픈을 앞두고 지난 24일부터 시범운영 중이다. 197.62㎡(약 60평) 규모로 조성된 매장의 가장 큰 특징은 제품 체험과 판매, 애프터서비스(A/S)를 결합한 통합형 매장이라는 점이다. 소비자가 다양한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게 하는 동시에 그간 약점으로 꼽혀온 A/S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매장에서 주력으로 내세운 제품은 지난 3월 한국에 출시된 최상위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5 울트라’다. 가격은 16GB 램·512GB 저장용량 기준 169만9000원으로 삼성 갤럭시 S25 울트라(12GB+256GB) 출고 가격(169만8400원)과 비슷하다. 가성비 제품뿐 아니라 프리미엄 제품까지 한국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샤오미 스토어 서울 IFC몰 여의도점. 뉴스1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샤오미 스토어 서울 IFC몰 여의도점. 뉴스1

오는 28일부터는 한국에 정식 발매되지 않았던 샤오미 15 일반형과 스마트밴드 10 신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샤오미 15는 울트라와 마찬가지로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장착했다. 저전력 설계로 한번 충전하면 최대 25시간 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음성인식·사진 지우개 등 인공지능(AI) 기능도 탑재했다.  

샤오미 코리아는 첫 공식 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2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샤오미 15 제품을 11만원 할인하는 얼리버드 혜택을 제공한다. 256GB 제품은 99만9900원에, 512GB 제품은 103만9500원에 판매한다.  


현재 샤오미가 한국 시장에 출시했거나 출시를 준비 중인 제품군은 약 260종이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스마트폰 외에도 스마트홈 관련 다양한 디바이스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오프라인에서 픽업하거나, 오프라인에서 주문하고 집으로 배송받는 방식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샤오미 스토어는 서울·경기도를 비롯해 한국 전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 향후 '익스클루시브 센터'라는 명칭으로 샤오미의 대형가전 전문 AS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의 존재감은 아직 미미하다. 글로벌 시장(올해 1분기)에선 삼성(20%), 애플(19%)에 이어 14% 점유율로 3위권에 포진해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7월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69%)와 애플(23%)이 양분했고, 샤오미를 포함한 기타 브랜드는 0.4%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