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정부 기관 계정을 해킹하고 음란물을 게시한 해커를 추적 중이다.
경찰 사이버수사대는 "해커들이 4일 각 주의 여러 정부 기관 웹사이트에 침입했으며 음란물 사진과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금전적인 피해는 없었으며, 돈보다는 기관의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아직 사이버공격을 당한 기관의 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지만, 경찰서와 교육청을 포함한 여러 기관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은 하루 전 방콕교육청 페이스북에 음란 영상 8개가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교육청은 해당 계정을 통제할 수 없게 되자 해킹 사실을 공지하고 새로운 계정을 개설했다.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당국은 "해커에 대한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각 정부 기관에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앞서 태국에서는 지난 4월 태국 인구 약 80%의 개인정보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해커가 체포되기도 했다.
태국인 5500만명의 개인정보를 획득했다고 주장한 해커는 육군 부사관으로 밝혀졌다. 검거 후 그는 다크웹(특정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접속 가능한 사이트)을 통해 800만명의 개인정보를 8000밧(30만원)을 주고 구입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