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최근 문 전 대통령이 장하준 교수의 책 『경제학 레시피』를 추천하며 "경제학을 전문가에게만 맡겨두면 우리의 운명은 신자유주의와 같은 지배 이데올로기에 휘둘리게 된다"고 한 데 대해 "또 이상한 말을 한다"고 했다.
그는 "우선 이 말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 이 분이 '경제학'이니 '전문가'니 거론할 자격이나 있나"라며 "대통령 재임 중 집값을 두 배로 올려 국민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학 족보에도 없는 소득주도성장 실험을 하다가 경제를 망치고 나랏빚만 늘리고 저출산, 연금 등 미래를 위한 개혁은 5년 내내 외면하지 않았나"라며 "그래서 국민 심판을 받아 정권을 내놓지 않았나"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저번에는 '5년간 이룬 성취가 순식간에 무너져 허망하다'고 하더니"라며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자신의 실패를 반성하고 그 입 다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인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장 교수의 신간을 추천하며 "그가 일관되게 노력해온, 비전문가들을 위한 쉬운 경제학책"이라며 소개했다. 경제학자인 장 교수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촌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문 전 대통령은 특히 '경제학이 우리의 정체성과 사회를 바꾼다'는 이 책의 소제목을 언급하면서 "비전문가인 우리가 경제학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라고 했다.
그는 "경제학을 전문가에게만 맡겨두면 우리의 운명은 신자유주의와 같은 지배 이데올로기에 휘둘리게 된다"며 "1원 1표의 시장 논리 함정에 빠지지 않고, 1인 1표의 진정한 민주주의를 지키는 깨어있는 주권자가 되기 위해 건강한 경제학 상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