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은 일본대사, 이재명은 중국대사…여야대표 엇갈린 발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일 당협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왼쪽 사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중앙지법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일 당협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왼쪽 사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중앙지법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여야 대표가 8일 각각 주한 일본대사, 주한 중국대사와 만난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아이보시 코이치 주한 일본대사와 접견한다. 김 대표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우려와 한·미·일 공조 강화 방침을 논의할 전망이다. 김 대표 측은 "민감한 현안에 대해 일부러 피할 이유는 없지만, 나오더라도 첫 만남인 만큼 정제된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번 접견은 아이보시 대사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싱하이밍 중국대사를 차례로 접견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같은 날 오후 6시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싱 대사와 만찬 회동을 한다. 이 대표는 회동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 마련 방안, 양국 간 경제협력 및 공공외교 강화, 반중-반한 감정 해소를 위한 공동사업 추진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은 싱 대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처럼 신임 대사 부임이나 당 대표 취임 등 특별한 계기가 없는 상황에서 주한 중국대사가 야당 대표를 예방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선 윤석열 정부가 한·미·일 관계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소원해진 한중관계를 주도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