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아이보시 코이치 주한 일본대사와 접견한다. 김 대표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우려와 한·미·일 공조 강화 방침을 논의할 전망이다. 김 대표 측은 "민감한 현안에 대해 일부러 피할 이유는 없지만, 나오더라도 첫 만남인 만큼 정제된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번 접견은 아이보시 대사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싱하이밍 중국대사를 차례로 접견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같은 날 오후 6시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싱 대사와 만찬 회동을 한다. 이 대표는 회동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 마련 방안, 양국 간 경제협력 및 공공외교 강화, 반중-반한 감정 해소를 위한 공동사업 추진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은 싱 대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처럼 신임 대사 부임이나 당 대표 취임 등 특별한 계기가 없는 상황에서 주한 중국대사가 야당 대표를 예방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선 윤석열 정부가 한·미·일 관계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소원해진 한중관계를 주도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