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 수도권전철 수인분당선 수내역 2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급정지 사고를 목격하고 119에 접수된 신고 내용이다.

8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수인분당선 수내역 2번 출구 에스컬레이터가 급정지해 1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수습 직후 철도당국은 펜스를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했다. 손성배 기자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사고로 중상 3명, 경상 11명 등 총 14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했다. 팔과 다리에 가벼운 부상을 입은 사람들은 분당서울대병원과 분당제생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고, 중상자들은 국군수도병원과 분당차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8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수인분당선 수내역 2번 출구 에스컬레이터가 급정지해 1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수습 직후 철도당국은 펜스를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했다. 손성배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수내역의 승·하차 인원은 올해 기준 승차 1만3336명, 하차 1만3196명으로 경기남부권에서 상위권에 속한다.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는 월 1회 보수업체, 연 1회 승강기안전공단이 정기점검을 하는데, 지난달 10일 점검에서 ‘이상 없음’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조사를 맡은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에스컬레이터 장치의 결함부터 점검 소홀 여부 등을 면밀히 살펴볼 방침이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다수부상자 시스템을 가동하고 부상 정도를 구분해 인근 병원에 분산 이송했다. 당국은 지난해 12월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를 대형 사회재난 상황으로 상정하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참여한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사고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소방당국 등이 사건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