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웨스틴 보스턴 시포트 디스트릭트에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제약 업체 화이자와 다품종 의약품의 장기 위탁생산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8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와 종양·염증·면역 치료제 등 총 5350억원 규모의 다품종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위탁생산 계약하는 내용으로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 대비 17.8% 규모로, 본 계약을 체결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액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8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457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두 회사는 지난 3월에도 1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추가 계약에 따라 최근 완공된 4공장에서 화이자의 포트폴리오를 위탁생산할 예정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이번 계약은 이달 초 4공장이 예정대로 완공됨에 따라 체결할 수 있었다”며 “고객사에 더욱 유연하고 진보된 위탁생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제2바이오캠퍼스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맥더모트 화이자 글로벌 공급 최고책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한국 제약산업에 대한 화이자의 신뢰를 반영하는 좋은 사례”라며 “전 세계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하고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동욱 한국화이자제약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협력은 갈수록 증가하는 잠재적인 보건위기에 대응하고, 환자들의 삶을 크게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