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G증권발 주가조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라덕연(사진) R투자자문사 대표는 지난달 26일 자본시장법상 무등록투자일임업·시세조종과 범죄수익은닉 등의 혐의로 공범인 H투자자문사 변모(40)씨, 프로골퍼 출신 안모(33)씨와 함께 구속기소됐다. 사진은 지난달 11일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신정동 서울남부지법에 출두하는 라 대표의 모습. 연합뉴스
주씨는 주가조작 일당에 가담해 의사 집단에 대한 투자 유치를 총괄한 혐의(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를 받는다. 김씨는 현직 은행 직원 신분으로 주가조작 일당의 범죄에 가담해 고객을 유치해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가 적용됐다. 검찰은 이들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지난달 12일 주씨의 자택과 병원을, 지난달 24일엔 김씨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또 라 대표 일당의 영업이사이자 라 대표가 운영하던 경영컨설팅 업체인 E사의 김모(40) 감사에 대해서도 라 대표 일당과 같은 혐의(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미국 국적인 김씨는 키움증권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키움증권은 8개(다올투자증권·다우데이타·대성홀딩스·서울도시가스·삼천리·선광·하림지주·세방) 종목의 주가가 폭락하기 직전 일부 주식을 대량 매도했단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비교적 최근까지 키움증권 관계자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도 파악했다.

검찰은 SG증권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한 지난달 이후 한달이 넘도록 김익래 전 다우키움증권 회장 등 주가폭락 전 대량 매도 세력에 대한 수사에 나서지 않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의 모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