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일본의 대표적인 보수 성향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이 일본 정부의 공식 보고서를 인용해, 100년 전 간토 대지진 당시 유언비어로 조선인이 학살된 사실을 보도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조선인 학살을 부정해 온 일본 정부나 정치인들의 입장과는 배치되는 보도인데, 요미우리는 '100년 전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8일 아이보시고이치 주한일본대사가 저를 찾아왔을 때, 그동안 경색됐던 한일관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대통령의 선제적이고 과감한 결단이 더 큰 효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일본 측의 진일보한 조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공개 요청한 바 있다"며 "이에 화답하듯 과거사 문제에 있어 일본의 유력 일간지가 전향적 보도를 한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에 비해 민주당은 끊임없이 과거로 퇴영하는 정쟁에만 골몰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중국대사에게 찾아가 굽신거리며 국익 훼손의 멍석을 깔아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어제는 광우병 괴담의 선동 전문 시위꾼들과 손잡고 국민을 상대로 또 비과학적 괴담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문재인 정권 5년의 퇴행적 흑역사에도 불구하고 반성과 자성은커녕, 여전히 대한민국의 퀀텀점프의기로에서 발목잡기에 급급한 '더불어 민폐당'의 편협함이야말로 하루빨리 척결해야 할 적폐가 아닐 수 없다"며 "과거에 집착하며 대한민국의 내일을 선도하지 못하는 이 대표와 민주당의 퇴행적 역주행에 맞서 국민의 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