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에서 '최근 경제상황과 대응방향'을 주제로 특강하기에 앞서 배현진 의원의 소개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요구에 선을 그었다.
추 부총리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공부모임 '국민공감' 10번째 공부모임에 강연자로 참석해 "추경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의 꺼진 불씨를 키울 수 있는 민생회복 추경을 제안한다"면서 총 35조 원 규모의 추경이 필요하다고 요구한 바 있다.
추 부총리는 "민주당에서 35조 원을 추경하자는데 세수가 부족할 건데 어떡할 거냐고 정부를 질타해놓고 (추경을) 하자고 하면 어떡하냐"면서 "적자부채를 발행하고 또 엄청난 빚을 떠안아야 하는데 절대 그렇게 나라 살림을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재원을 박박 긁어서라도 대응하겠다"며 "민생 예산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니 걱정 안 해도 된다, 추경 없이 빚 더 안 내고 살림을 살 거란 복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는 또,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빚잔치를 했다"며 "정부와 가계, 부동산 등 빚을 통해 경제를 관리한다고 한 건데 고질적인 문제를 전부 남겨놨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재의 물가 수준 등을 비교하며 "야당에서 현 정부가 경제를 폭망 시켰다, 무능하다, F학점, 빵점이라고 하는데 (이전 정부와) 비교해 보라"며 "(윤석열 정부에서) 소비자물가가 더 낮고, 생활물가도 더 낮다"며 "이걸 보고 빵점이라고 하고, 지옥이라고 하는데, (문재인 정부 당시는) 지옥보다 더 안 좋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재인 정부 때는 추경 등등을 쏟아부어도 (일자리를) 21만 명 증가시켰는데, 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후 지금까지 62만 명을 늘렸다"라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