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재무장관은 이날 "캐나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AIIB과 관련한 정부 주도 활동을 즉시 중단한다"며 "캐나다의 AIIB 참여와 관련해 전면 재검토할 것을 (실무진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검토 절차는 신속히 진행될 것이며, 결과에 따라 어떤 조치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캐나다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관련 협력을 전면 중단하고 경우에 따라 탈퇴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AIIB가 중국 공산당 지배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사진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022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서밋에서 대화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는 "캐나다가 AIIB와 중국공산당 간의 연관성이 드러날 경우, AIIB에서 탈퇴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캐나다 국적의 밥 피커드 전 AIIB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이사의 '공개 저격' 글을 조명했다. 피커드 이사는 이날 트위터에 "AIIB를 공산당이 지배하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그러면서 자신이 "취임 15개월 만에 AIIB 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이유"라고 주장했다.

밥 피커드 전 AIIB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이사는 트위터에 "AIIB를 공산당이 지배하고 있다"는 비판 글을 올리면서 자신은 취임 15개월만에 AIIB 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사진 트위터 캡처
피커드 전 이사의 발언과 관련, AIIB는 14일 성명을 내고 "그의 공개 발언은 근거가 없고 실망스럽다"고 반박했다.

밥 피커드 AIIB 이사. 사진 트위터 캡처

중국 주도의 국제금융기구인 AIIB에서 캐나다가 탈퇴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사진은 진리췬 AIIB 초대 총재가 발언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캐나다 정부 발표와 관련해, 14일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관 측은 "AIIB가 중국공산당의 통제를 받는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