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의원이 쓰러진 것을 두고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쇼를 한 것 아니냐’,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다’는 이야기까지 하는 걸 보고 도대체 이게 최소한의 인간적 도의를 갖췄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그러면서 “정부 여당이 국정을 책임지고 국익을 지키고 민생을 살피는 그런 본연의 일은 다 팽개치고 오로지 야당 탄압, 정적 제거,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며 “민생에, 또 정치에 복귀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국민들이 너무 힘들다. 경제가 너무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이날 장 최고위원을 겨냥해 “이런 사람이 정치인 자격이 있는가”라며 “나쁜 말만 골라서 하고 이런 폐륜적인 발언을 한 장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의 엄청난 리스크”라고 비판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5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발언 도중 ″무릎보호대를 차고 왔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양반다리를 하고 바닥에 앉았다. 전날 방통위 항의방문 도중 쓰러진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무릎보호대 착용 의혹'을 겨냥해 퍼포먼스를 한 것이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양반다리 사진을 올렸다. 사진 장예찬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장 최고위원은 전날(15일) “어제 장경태 의원이 무릎보호대를 차고 계획된 기절쇼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장 의원은 무릎보호대를 하면 양반다리가 불가능하다며 법적 대응을 운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 의원을 겨냥해 “제가 무릎보호대를 차고 왔는데 양반다리가 되는지 직접 보여드리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양반다리를 하고 바닥에 주저 앉았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장경태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KBS 수신료 분리 징수를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에 반대하며 같은 당 조승래 의원과 방통위 앞에서 성명서를 읽던 중 기침을 하다 갑자기 쓰러졌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당시 장 의원 사진을 토대로 그가 무릎보호대를 착용한 채 ‘기절쇼’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장 의원은 이를 부인하며 해당 의혹을 처음 제기한 네티즌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