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철 전 의원. 연합뉴스
한전은 1일 임시 이사회에서 김 전 의원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기 위한 주주총회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31일 김 전 의원을 한전 사장 후보로 단수 추천했다. 한전은 2주간 공고를 거친 뒤 주주총회를 열어 차기 사장을 선임한다. 이후 산업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는 수순을 밟는다. 김 전 의원은 이르면 9월 중순 신임 사장으로 취임할 전망이다.
정치인 출신이 한전 사장에 오르는 건 한전을 설립한 1961년 이후 처음이다. 김 전 의원은 광주 광산구에서 4선(17~20대)을 지낸 국회의원 출신이다. 국회 산자위원장(민주당)과 국민의당 당 대표 권한대행 등을 지냈다. 지난해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 합류해 인수위에서 국민통합위원회 부원장을 지냈다.
신임 한전 사장의 과제는 경영 정상화다. 한전이 지난달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한전의 총부채는 20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처음 200조원을 넘겼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계기로 급등한 국제 에너지 가격을 전기요금에 온전히 반영하지 않아 부채가 급증했다.
한전은 지난 5월 주요 건물 매각, 임직원 임금 반납 등 2026년까지 25조7000억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책을 발표했다. 정승일 전 한전 사장은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5월 조기 퇴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