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14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열린 ‘크리니차 포럼’에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참석한 자리에서 “저희가 과거에 잘못했으니까, 축구로 치면 옐로카드 상태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기회를 한 번 더 주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터뷰하는 류진 전경련 회장 (크리니차[폴란드]=연합뉴스) 류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동남부 크리니차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3.9.15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09/15/0bc1323c-e6e5-4e37-972c-acac1c2fde14.jpg)
인터뷰하는 류진 전경련 회장 (크리니차[폴란드]=연합뉴스) 류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동남부 크리니차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3.9.15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를 계기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을 계기로 전경련을 탈퇴했던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도 다시 합류했다. 류 회장은 “정경유착 등 권력의 외압을 차단할 윤리위원회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겠다. 최선을 다해서 다시 존경받는 경제단체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폴란드 방문이 ‘전경련’이란 이름을 쓰는 마지막 자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류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지난 11일 수산물 안심 소비 캠페인의 일환으로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구내식당에서 수산물로 구성된 메뉴로 직원들과 식사하고 있다. 사진 전경련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서쪽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웃 국가로,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폴란드를 최우선 재건 협력국으로 선정했다. 또 유럽 각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국방예산을 대폭 증액하며 대규모 무기 구매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류 회장은 폴란드 측에선 한국에서 전차·탄약 등 방산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어 반기고 있다며, 앞으로 다른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탄약 등이 부족한 상황에서 방위산업이 많이 발달해 있고 바로 투자가 가능한 우리(한국)로선 (폴란드를 유럽 시장 진출 기반으로 삼으면) 상당히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의 폴란드 현지생산에 따른 기술 유출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요구되는 게 재래식 무기라 기술이나 이런 것들은 크게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사업에 대해 류 회장은 “얼마 전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중임에도 방산 관련 전시를 개최하니 참여해 달라는 서신을 받았는데 안전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면서 “가장 어려울 때 돕는 게 좋은데, 다른 기업들도 똑같이 고민 중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