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관왕에 도전하는 수영 간판 황선우. 연합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이튿날부터 한국 선수단의 '골든 데이'가 시작된다. 이번 대회는 23일 개막한다. 한국 선수단은 39개 종목에 역대 최대 규모인 1140명을 파견했다. 금메달 50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3위에 오르는 게 목표다.
대회 첫 날인 24일부터 무더기 금메달이 기대된다. 근대5종 여자 개인 단체전에서 한국 선수단의 '1호 금메달'이 나올 수 있다. 한국 여자 근대5종의 간판 간판 김세희(BNK저축은행)와 김선우(경기도청)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는데, 항저우에선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두 선수는 성승민(한국체대), 장하은(LH)이 함께 개인전에 출전하며, 개인전 상위 3명 성적을 합산해 단체전 순위를 정한다.
이날 늦은 오후에는 근대5종 남자부의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전웅태는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올림픽 메달(동메달)을 따낸 에이스다. 태권도 품새 남자 강완진(홍천군청)과 여자 차예은(경희대)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품새 종목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이 됐다. 강완진은 당시 단체전에서 우승했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금메달 4개(남 3개, 여 1개)를 쓸어 담은 전통의 '효자 종목' 유도는 경량급 간판 듀오를 내세워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남자 60㎏급 이하림(한국마사회),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이 '금빛 메치기'를 준비 중이다. 안바울은 디펜딩 챔피언이다. 펜싱에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개인과 단체전을 휩쓴 송세라(부산광역시청)가 여자 에페에 출전한다.
펜싱 여자 에페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송세라. 연합뉴스
이날 가장 관심을 끄는 건 한국 수영의 간판스타 황선우(강원도청)다. 그는 오후 9시26분(한국시간)에 자유형 남자 100m에서 중국의 라이벌 판잔러와 맞대결한다. 황선우는 생애 첫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3관왕을 노린다. 이미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남자 축구대표팀은 오후 8시30분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부상 회복 후 소속팀 파리생제르맹(PSG) 경기를 뛰고 지각 합류한 이강인이 몸 상태에 따라 이번 대회 처음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이 있다. 황선홍 축구대표팀 감독은 바레인을 상대로 16강 토너먼트 이후를 대비하고, 선수와 전술을 실험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아시아 대륙의 최대 스포츠 축제인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23일 오후 9시 막을 올린다. 항저우의 상징 연꽃을 건물로 형상화한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시대 첫 메이저 스포츠 이벤트가 46억명의 아시아인들을 찾아간다.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자 중국 정부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지난해 열기로 한 아시안게임을 1년 늦추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래 5년 만에 치러진다.
진화(중국)=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