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은 23일 ‘결전의 땅’ 항저우에 입성했다. 추 감독은 “남자 배구를 반면교사로 삼겠다.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고 현지에 도착한 각오를 밝혔다.
한국 선수단은 개회식을 치르기도 전에 ‘항저우 참사’를 경험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며 야심만만하게 출정한 남자 배구 대표팀이 22일 12강전에서 파키스탄에 0-3으로 완패해 조기 탈락했다.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후 61년 만에 ‘노 메달’이 일찌감치 결정돼 낭보를 기다리던 배구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지난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의 금메달을 목표로 설정한 것과 관련해 김선형은 “마음 속에서 의지와 불씨가 끓어오른다”면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 후배들에게도 ‘나만 믿으라’고 큰 소리를 쳐놨다”며 웃었다. 이어 “형들로부터 2010년 광저우 대회 당시 중국의 홈 텃세가 심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면서 “후배들을 심리적으로 다독이는 것 또한 내 역할이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허훈은 “부상 선수들로 인해 살짝 어수선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대표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면서 “선수들이 똘똘 뭉치고 껄끄러운 중국과 필리핀을 잘 상대한다면 기대했던 결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