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처벌' 피해 1년간 도망…결국 술 때문에 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 연합뉴스

서울 강동경찰서. 연합뉴스

음주 단속에 적발된 이후 경찰 소환을 피해 1년 넘게 도피 생활을 이어간 남성이 결국 음주 시비를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5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강동구에 위치한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운전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85%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이후 경찰은 A씨를 소환했지만, A씨는 이를 불응하고 1년 넘게 도피 행각을 벌였다. 지난 2월 체포영장까지 발부받은 경찰은 그를 추적했지만,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다.

그러나 A씨는 지난달 26일 새벽 경기도 평택의 한 노래방 앞에서 음주 상태에서 시비를 벌였고,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면서 지명수배범이라는 사실이 탄로 났다.  


A씨는 경찰에 “음주운전 혐의로 구속될까 두려워 1년 넘는 기간 원룸과 술집에서 숙식을 해결해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20년 5월 음주운전 혐의로 징역 1년 2개월형에, 형의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