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인 가구 영향으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바로밥 소형 압력솥(왼쪽)과 해피콜 플렉스펜. 사진 GS샵
1·2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소형’ ‘다용도’ 주방용품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GS샵은 지난 3월 초 TV홈쇼핑을 통해 출시한 ‘5분 바로밥 압력 누룽지 가마솥(바로밥 압력솥)’이 6개월 만에 누적 판매액 10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바로밥 압력솥은 한정식집에서나 맛보던 솥밥을 5분 만에 만들 수 있는 상품이다. 지난 3월 초 GS샵 TV홈쇼핑에서 처음 선보였는데 지난달 말까지 주문 고객 10만 명, 판매 대수 11만 개로 크게 인기를 끌었다. 이 제품은 1~2인용, 3~4인용 2가지 종류로, 6~10인분 취사가 가능한 전기밥솥 대비해 용량이 작다. 하지만 필요할 때 갓 지은 밥을 빠르게 즐길 수 있어 1~2인 가구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GS샵 모바일 앱에서는 ‘HC해피콜 플렉스팬’ ‘테팔 원픽팬’ 등 다용도 프라이팬이 인기다. 올해 1~9월 기간 두 상품의 판매량이 약 1만 개로 전년과 비교해 184% 성장했다. 두 상품 모두 높이가 웍과 팬의 중간 정도여서 볶고 굽고 튀기고 끓이는 등 다양한 조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가구 구성의 변화가 이 같은 인기 주방용품 트렌드 변화를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와 2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4.5%와 28.8%였다. 1·2인 가구 비율은 총 63.2%에 이른다. 이는 2017년(55.3%)과 비교해 7.9%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최혜영 GS샵 M리빙팀 MD(상품기획)는 “결혼과 출산이 줄고, 1인 가구가 급증하는 등 사회 변화가 주방용품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크기와 용도가 각기 다른 4~5종 세트 프라이팬 상품이 인기였다면 최근에는 활용도가 다양한 단품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