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엔 모하마디의 17세 쌍둥이 딸 키아나와 아들 알리가 참석했다. 2015년 아버지와 함께 파리로 망명한 이들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어머니 대신 상장과 메달을 받았다.
이들이 대독한 수상 소감에서 모하마디는 이란 정권을 '폭압적이며 반여성적 종교 정부'라고 비판했다.
그는 "나는 중동의 여자다. 그리고 풍성한 문명을 보유했음에도 지금은 전쟁,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의 불 가운데 있는 종교(이슬람) 출신"이라고 자신을 규정하면서 "이란 국민은 끈질김으로 장애물과 폭정을 해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에 의한 히잡 강제 착용은 종교적인 의무도, 전통문화도 아니다"라며 "사회 전반적인 권위와 복종을 유지하려는 수단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이날 시상식 무대엔 참석하지 못한 모하마디를 위한 빈 의자가 놓였다.
모하마디는 이란의 여권 신장에 앞장선 대표적 인권운동가로, 불법 시위를 주도하는 등의 혐의를 받아 현재 구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