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메쎄에세 열린 '2023 케이팜' 농업 축산 귀농귀촌 박람회에서 관계자가 캐비넷형 식물재배기를 관리하고 있다. 뉴스1
“1인 가구 환영”…귀농·귀촌 지원 문턱 낮춰
보은군은 이 지원사업을 통해 귀농인 정착자금(300만~500만원)·농기계 구입자금(500만원 한도)·영농자재비(100만원 한도)를 지원한다. 귀농·귀촌인 주택설계비(100만원 한도)·생활자재비(20만 한도)도 보조한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보은군에 온 귀농·귀촌인은 842명으로, 전체 인구의 2.7%에 달한다. 2011년 이후 보은으로 귀농·귀촌한 인구만 1만109명으로 집계됐다.
보은군 관계자는 “자녀 학업이나 재산 처분 등 이유로 자녀와 아내 등 가족은 도시에 머물고 홀로 먼저 귀농·귀촌하시는 분이 늘어 정책에 변화를 준 것”이라며 “저출생·고령화로 인구가 줄 수밖에 없는데, 귀농·귀촌 인구 유입으로 이런 감소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4월 서울 서초구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3 귀농귀촌 청년창업 고향사랑 박람회'(Y-FARM EXPO) 태안군 부스에서 참관객이 다양한 특산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은퇴한 베이비부머’ 잡아라…귀향인 지원 조례 생겨
특히 군은 하동 출신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를 겨냥한 지원 조례도 만들었다. 지난 12일 전국 최초로 제정한 ‘귀향인 특별 지원 조례(22일 공포 예정)’다. ‘은퇴 후 귀향할 가능성이 큰’ 이들 세대를 안정적으로 고향에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군은 귀향인에게도 귀농·귀촌인과 같이 정착장려금(200만~500만원), 이사비(50만~100만원), 주택수리비(700만원) 등을 지원한다. 조례가 규정한 귀향인은 하동에서 태어나 10년 이상 살았던 사람이 타 지역에서 5년 이상 거주하다가 다시 하동으로 전입한 경우를 말한다.

2020년 8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7회 귀농귀촌 체험학습 박람회 2018'에서 참관객들이 상담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연합뉴스
‘나 홀로 늦깎이 귀농·귀촌’…사회 고립 예방책도 눈길
마상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반적으로 1인 가구가 늘면서 1인 귀농·귀촌 비중도 자연스레 늘었다"라며 “이에 맞는 적절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