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카네기홀이 2년 연속 피아니스트 임윤찬을 초청했다. 뉴욕 카네기홀이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일정에 따르면 임윤찬은 내년 4월 25일 메인무대인 아이작 스턴 오디토리움에서 공연한다.

임윤찬은 오는 21일 카네기홀 데뷔 무대를 갖는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임윤찬의 공연을 기획한 것이다. 카네기홀은 미국에서도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임윤찬의 티켓 파워를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임윤찬은 안톤 베베른의 ‘피아노를 위한 변주곡 Op.27’과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카네기홀은 다음 시즌 입장권을 판매할 때 개별 공연 입장권 판매에 앞서 시리즈로 여러 공연의 입장권을 묶어 판매한다. 이번엔 이고르 레비트와 우치다 미츠코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와 함께 임윤찬의 공연을 ‘건반의 거장들’이라는 시리즈로 따로 분류했다. 

임윤찬의 공연을 이미 시장성이 확인된 스타 피아니스트 공연과 묶어서 마케팅하는 것은 카네기홀이 임윤찬에 대한 음악 팬들의 수요를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는 21일에 열리는 임윤찬의 카네기홀 데뷔 무대도 지난해에 이미 매진됐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4년 연속 카네기홀 무대에 오르고 있다. 카네기홀은 조성진이 내년 2월 5일 스턴 오디토리움에서 연주한다고 밝혔다. 조성진은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공연에서 배제된 러시아 연주자 데니스 마추예프의 대타로 카네기홀 무대에 오른 뒤 ‘기적과 같은 연주’라는 평가를 받고 매년 초청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음악 비평가인 조슈아 배런은 “갑작스러운 공연이었지만 능숙했다”는 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