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국채선물 상장 첫 달 430건 561억원 거래…“시장안착은 아직”

2024년 2월 1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30년 국채선물이 상장돼 기념식이 열렸다. 연합뉴스

2024년 2월 1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30년 국채선물이 상장돼 기념식이 열렸다. 연합뉴스

30년 국채선물이 지난달 상장된 이후 말일까지 총 430건, 561억여원 규모로 거래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정부의 시장 활성화를 의지는 확고하다. 이를 위해 30년 국채 현물의 안정적 발행과 유동성 제고를 위한 추가 조치를 추진한다.

3일 기획재정부와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1999년 9월 ‘3년 국채선물’이 상장된 데 이어 2003년 8월 ‘5년 국채선물’, 2008년 2월 ‘10년 국채선물’이 거래되기 시작했다. 이후 16년 만인 지난달 19일 ‘30년 국채선물’까지 상장했다. 당시 기획재정부는 제도 도입배경에 대해 “수십 년 후 지급할 돈을 미리 확보해야 하는 보험사의 초장기물 수요 등에 따라 30년 만기 국고채 발행량이 증가해 단일 연물 중 가장 높은 발행량(2021년 기준 비중 26.5%)을 지속하고 있지만, 30년 국채선물 부재로 투자자들의 금리위험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30년 국채선물을 도입하면서 한국은 단기(3년), 장기(10년), 초장기(30년)를 아우르는 국채 현·선물 라인업을 완성했다. 초장기(30년) 국채선물이 상장된 국가는 한국을 제외하고 미국·독일·호주·일본·멕시코·캐나다 등 6개국에 불과하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하지만 현재까지 거래량은 예상보다 미미하다. 지난달 19일 첫 거래일만 보면 거래량이 17건, 거래대금이 22억2300만원에 그쳤다. 10년 국채선물의 첫 거래일(2008년 2월25일)에 212건, 103억5700만원이었던 점과 차이가 크다. 5년 국채선물의 첫 거래일(2003년 8월22일)에 1372건, 1550억4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기재부는 발행 초기인만큼 시장 안착 여부를 예단하기 이르다는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사 등 사이에 30년 국채선물에 대한 수요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상품이 나온 만큼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거래량이 많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기재부와 한국거래소는 30년 국채선물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초기 1년간 거래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국고채전문 딜러 평가에 30년 국채선물 거래실적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김언성 기재부 재정관리관은 “시장조성자 제도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성자 제도란, 거래 부진 종목을 두고 지정 증권사가 매수·매도 양방향으로 일정 금액 이상의 의무 호가를 지속적으로 제시하게 하는 것이다. 거래 활성화 등의 효과가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