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하노버 산업 박람회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살펴보는 방문객들. AFP=연합뉴스
AFP 통신에 따르면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AI로 생산성이 높아지는 동시에 자동화와 일자리 대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이전의 기술 발전이 주로 블루칼라(육체노동) 일자리에 영향을 미쳤다면 AI는 지식 기반 산업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선진국이 AI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겠지만 이들 국가는 개발도상국보다 AI의 이점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UNCTAD는 “AI 기반 자동화의 이점은 종종 노동보다 자본에 유리하게 작용해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개발도상국의 저비용 노동력을 활용한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베카 그린스펀 UNCTAD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AI 개발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기술보다는 인간 중심의 접근을 강조했다.
그는 “기술 발전이 경제 성장을 이끌지만 그 자체로는 공평한 소득 분배를 보장하거나 포용적인 인간 개발을 촉진하지 못한다는 것을 역사는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인터넷, 블록체인, 5G, 3D 프린팅, AI와 같은 최첨단 기술 시장 규모는 2조5000억달러(약 3641조원)였으며, 이 규모는 향후 10년간 6배 정도 증가해 16조4000억달러(약 2경389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33년에는 AI가 이 분야를 선도하는 기술로 자리 잡으며 4조8000억달러(약 6993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경제 규모에 맞먹는다고 AFP는 설명했다.
그러나 UNCTAD는 AI 인프라와 전문 지식이 여전히 소수의 국가에 집중돼 있으며, 현재 AI 연구·개발(R&D) 지출의 40%를 미국과 중국의 100개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각국은 지금 행동해야 한다”며 AI의 잠재력을 지속 가능한 발전에 활용하려면 디지털 인프라 투자, 역량 구축, AI 거버넌스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AI가 단순히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노동자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재교육, 직무 능력 향상, AI 적응 투자가 필요하다”며 “AI가 고용 기회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확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