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오류가 발생한 측정자료에 근거해 활주로 방향을 정하면 안전에 큰 문제가 생긴다”는 손명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중앙일보 3일 온라인 보도/[단독]'동풍 많다'고 동서 활주로 놓는 가덕도…"그 자료 오류"〉
박 장관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서 다시 한번 기본설계 과정에서 자료를 꼼꼼히 살펴보겠다”며 “좀 더 범위를 넓혀서 봐도 기본계획 방향으로 하는 게 유사하다는 보고서도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이 맞는지를 더 넓은 풀의 자료를 통해 다양한 전문가들이 검증을 거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손명수 의원 측은 가덕도신공항의 기본계획을 작성할 당시 용역사가 활용한 기상청의 풍향자료 가운데 2020년과 2021년만 유독 동풍이 우세하게 나온 이유를 확인하던 중 해당 기간에 측정장비 오류가 있었던 사실을 밝혀냈다.
오류가 난 기간의 자료를 제외하면 가덕도 주변은 동풍이 아닌 북서풍이 우세풍으로 나타난다. 이 때문에 손 의원 측은 “활주로는 주 바람(우세풍)이 부는 방향으로 건설하는 게 원칙”이라며 “지금처럼 동서방향으로 만들 경우 항공안전에 가장 위험한 측풍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재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