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동해중부선 정식 개통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12월 31일 강원 삼척시와 경북 포항시를 잇는 동해중부선(166.3㎞)이 첫 기적을 울린다. 철도가 신설되는 삼척∼포항 구간에는 모두 18개 역이 들어선다. 이 가운데 삼척에는 원덕읍 옥원역과 임원역, 근덕면 근덕역, 삼척역 등 모두 4개 역이 생긴다.
연말 삼척∼포항 동해중부선이 개통하면 기존 강릉~삼척, 포항~부산 철도 노선과 연결되면서 강릉에서 부산까지 동해안을 따라 열차 여행을 할 수 있다.
동해중부선 개통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강원 동해안 주민은 들뜬 모습이다. 삼척역 인근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김모(45)씨는 “타 시도 주민과 열차로 왕래가 가능해지면 자연스럽게 지역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며 “동해중부선 개통을 앞두고 상인은 축제를 앞둔 것 같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오분동 주민들 "마을 관통 구간 속도 낮춰달라"
삼척∼포항 철도 공사는 총사업비 3조4289억원을 들여 2009년 착공, 완공하는 데 15년이나 걸렸다. 현재 모든 공사를 마치고 지난달 초부터 안전 상태를 테스트하는 시설물 검증 시험 운행을 진행 중이다. 이달 말 시험 운행이 끝나면 영업시운전을 거쳐 12월 말 정식 운행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강릉∼부산 구간에 먼저 ITX-마음급행 열차를 투입해 탑승률과 열차 수요 등을 분석한 뒤 2026년부터 최대 시속 260㎞에 달하는 KTX-이음 고속열차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ITX-마음을 타면 강릉에서 부산까지 3시간50분이나 걸린다. KTX이음은 이동시간이 2시간35분으로 단축된다.
강원관광재단 관광객 증가 예상되자 해양관광센터 개소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동해중부선이 운행을 시작하면 기차를 타고 강원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강원랜드 등 내륙지역 리조트와도 연계해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다양한 연계 상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척∼포항 철도는 당초 2019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고속철도 전환을 위한 전철화 사업이 추가로 시행되면서 공사 기간이 5년 연장됐다.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삼척∼포항 철도를 고속철로 전환해달라는 강원ㆍ경상권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 2020년부터 예산 4380억원을 들여 포항∼동해역 간 172.8㎞ 구간에 전철화 사업을 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