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군이 자포리자주레바드네를 ‘해방’했다고 주장했다. 레바드네는 최근 러시아군이 공세를 집중하는 도네츠크주에서 남서쪽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레바드네는 2022년 2월 시작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초기에 러시아군에 점령됐다가 지난해 6월 ‘대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7개 마을 중 하나다.
러시아가 임명한 자포리자 수장 예브게니 발리츠키는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에 “러시아군은 계속 전진하고 있고 적은 인력과 장비 모두 크게 잃었다”며 “점차 자포리자주의 모든 마을이 해방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타스 통신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아우디이우카 인근에서 노획한 미국제 M88A2 허큘리스 구난전차를 수리해 사용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로만 루신 중위는 타스 통신에 “러시아군이 전장에서 사용할 미국제 M88A2 허큘리스가 완전히 복원됐다”며 “이미 시범 사용도 마쳤다. 러시아 장비를 대피시키는 작업을 모두 수행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군사전문가 미하일 폴리카르포프는 현지 매체 베스포르마타에 “M88A2 허큘리스를 복구해 사용하는 것은 실험”이라며 러시아군이 독일제 레오파르트 등 다른 노획 전차를 사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노획한 장비를 사용할 때 중요한 것은 우리 군이 혼동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며 “노획한 레오파르트 전차에 러시아군 표식이 있더라도 누군가는 그것을 위장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오인 사격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폴리카르포프는 러시아군이 노획 장비를 전장에 사용한 것이 M88A2 허큘리스가 처음은 아니라며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미국제 M113 병력수송장갑차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