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출시 당시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감자칩 '허니버터칩'이 출시 10년을 맞았다. 해태제과는 10년 만에 허니버터칩의 누적 매출이 5500억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해태제과 제공
‘단짠(달고 짠)’ 감자칩 허니버터칩이 출시 10년을 맞았다. 지난 2014년 출시 당시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화제가 된 허니버터칩은 10년간 3억6000만 봉지가 팔렸다. 해태제과는 해외 시장까지 허니버터칩의 판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의 누적 매출이 출시 10년 만에 5500억원을 넘었다고 15일 밝혔다. 판매량으로 따지면 3억6000만 봉지로 전 국민이 1인당 7봉지씩 먹은 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허니버터칩은 지난해 매출 469억2600만원을 내며 스낵 과자 매출 7위에 올랐다. 10년 연속으로 매출 10위 안에 들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새우깡·맛동산·꼬깔콘 등 출시후 30년이 넘은 강자들이 즐비한 스낵 시장에서 허니버터칩은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며 스테디셀러 반열에 오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출시 10년을 맞은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해태제과는 출시 10주년을 맞아 허니버터칩의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태제과 제공.
허니버터칩의 성공 비결은 ‘감자칩은 짜다’라는 고정관념을 깼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해태제과는 달면서도 짠 감자칩을 개발하기 위해 2년이 넘는 연구개발 기간 동안 29번의 시행착오를 거쳤다고 한다. 이렇게 탄생한 허니버터칩은 2014년 8월 출시 직후 품절 대란을 일으켰고, 신제품 출시 8개월 만에 생산 공장을 증설했다.
해태제과는 해외 수출 지역을 현지 입맛에 맞는 허니버터칩을 개발하는 등 해외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그동안은 중국·일본·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북미·중동·유럽 등 전 세계 20개국까지 판로를 넓혀왔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더 새롭고 신선한 단맛을 담은 허니버터칩으로 고객의 사랑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삼권 기자 oh.samg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