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세척기 개발한 LG전자... 션·이슬아·파타고니아와 ESG 토크 콘서트 열어

코로나 이후, 국내에서도 친환경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Z세대의 브랜드 충성도를 결정짓는 요소가 달라진 것이다. 기후 위기, 지구 환경에 얼마나 관심이 있느냐가 브랜드 선택에 중요한 요소가 됐다.  

다만 ESG가 고객 경험에 깊숙이 관여하고, 비즈니스로 완전히 자리 잡은 사례는 아직 드물다. ESG 경영이 비즈니스로 연결되려면 브랜드 담당자들은 어떻게 움직여야 할까? 단순히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홍보하는 것 외에 “사업적으로” ESG는 고객 경험을 바꿀 수 있을까?

최근 LG전자의 움직임이 흥미롭다. 스타벅스와 손을 잡고 텀블러 세척기 브랜드 ‘LG myCup’을 신규 런칭한 것이다. 카페와 사무실에서 많이 쓰는 개인용 텀블러. 외부에서는 이 텀블러를 세척할 공간이 마땅치 않다는 페인 포인트를 공략했다. 물로만 세척하는 방식과 달리, 전용세제를 사용해 텀블러의 내외부를 꼼꼼히 세척하며 단독 앱을 출시해 줄서기 예약 기능도 제공한다. 

세척이 번거로워 종이컵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텀블러 사용 문화를 확산하고, 탄소 배출을 저감시키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그뿐만 아니라 일찍이 사업성을 확보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하고 있다. 추후 LG myCup은 스타벅스뿐 아니라 오피스 빌딩까지 설치 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이 신사업을 담당한 이향은 LG전자 H&A사업본부 CX담당 상무가 직접 대중과 만나 프로젝트 기획 비하인드를 소개한다. 오는 10월 25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열리는 〈ESG, 고객 경험에 ‘깊이’를 더하다〉에서다.


 
〈ESG, 고객 경험에 ‘깊이’를 더하다〉는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콘텐트 구독 서비스 ‘폴인’이 LG전자와 공동 기획한 토크 콘서트다. 이향은 상무 외에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의 선두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수 션과 이슬아 작가, 그리고 앞서 언급한 파타고니아코리아의 김광현 환경팀 헤드가 무대에 선다.

힙한 듀오 지누션의 멤버인 션은 지속적인 달리기와 기부로도 유명하다. 그는 내 아이가 살아갈 지구의 환경을 함께 가꾸는 법, 일상의 ‘한 걸음’으로 시작해 작심삼일하지 않고 삶의 방식을 바꾸는 방법 등을 주제로 강연한다.  

『가녀장의 시대』로 알려진 이슬아 작가는 2023년 45만 독자가 뽑은 ‘한국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1위’를 수상했다. 그는 제로 웨이스트를 앞장서 실천하는 대표적 작가 중 한 명이다. 저서 『날씨와 얼굴』에서 “얼굴을 가진 우리는 가속화될 기후 위기 앞에서 모두 운명 공동체”라고 선언한다. 그는 이날 무대에서 기후 위기 시대, 나의 작은 움직임이 유효할까 질문을 던진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파타고니아 김광현 헤드가 나선다. 파타고니아는 창업 후 환경 보호를 위한 일관된 행동과 건강한 경영을 동시에 실현해내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소비자의 관심을 받아 왔다. 김 헤드는 고객이 기업의 진심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방법, 고객 경험에 ‘깊이’를 더하고 ‘믿음’을 얻는 인사이트를 나눈다.

 
〈ESG, 고객 경험에 ‘깊이’를 더하다〉는 LG전자의 새로운 경험 공간 ‘그라운드220’(서울 영등포구 선유로)에서 열린다. 오프라인 강연은 티켓 구매 고객에게 커피와 디저트, 스탠리 텀블러 기념품이 제공된다. 온라인 강연(실시간 스트리밍) 시청은 인원 제한이 없다. 둘 다 폴인 사이트(folin.co)에서 예약할 수 있다. 폴인멤버십 Plus를 구독하면 온라인 세션 2개는 무료 참여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