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종업계 최고"vs "여전히 부족하다"...HD현대중공업, 노사갈등 5개월째 '장기화'

지난 6월 시작한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상'이 5개월째 장기화하고 있다. 회사는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임금 인상안을 노조에 제시했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사진은 임단협 관련 노조의 집회 장면. 사진 HD현대중공업 노조

지난 6월 시작한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상'이 5개월째 장기화하고 있다. 회사는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임금 인상안을 노조에 제시했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사진은 임단협 관련 노조의 집회 장면. 사진 HD현대중공업 노조

지난 6월 시작한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임금·단체협상'이 5개월째 장기화하고 있다. 회사는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임금 인상안을 노조에 제시했다고 했지만, 노조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노조가 10차례 넘게 부분파업을 하는 등 실력행사를 이어가면서, HD현대중공업 임단협 갈등이 자칫 국내 조선업 활황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6일 HD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노조 측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간 부분파업 한다. 다음 날인 17일에는 4시간, 18일에도 7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이번 파업에는 노조원이 조선소 야드를 돌며 경적을 울리는 오토바이 경적 시위가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부분파업 기간 일부 일정은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 등 그룹 조선 3사 노조가 함께하는 공동 파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시작한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상'이 5개월째 장기화하고 있다. 회사는 동종업계 최고 수준 임금 인상안을 노조에 제시했다고 하는 반면 노조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사진은 임단협 관련 노조의 집회 장면. 사진 HD현대중공업 노조

지난 6월 시작한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상'이 5개월째 장기화하고 있다. 회사는 동종업계 최고 수준 임금 인상안을 노조에 제시했다고 하는 반면 노조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사진은 임단협 관련 노조의 집회 장면. 사진 HD현대중공업 노조

이를 두고 회사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한 만큼 파업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회사는 지난달 25일 기본급 12만25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400만원, 상품권 30만원, 성과금 지급기준 개선 등 임단협 제시안을 내놨다. 기본급 10만2000원 인상, 격려금 400만원 등 지난달 앞서 제시한 임금 인상안보다 많은 금액이다. 

하지만 노조 측은 "국내 조선업 활황세보다 회사 측 제안은 초라하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노조는 자체 소식지에서 "올해 예상 매출액은 14조3117억원으로 동종사 중 압도적으로 많다"면서 "회사가 충분히 노조 요구안을 수용할 수 있다. 조선업의 힘든 노동강도에 걸맞은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호봉승급분 3만5000원 제외)과 성과급 산출기준 변경, 근속수당 지급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밖에 임금피크제 폐지, 정년연장 등 40여개의 별도 요구안을 마련, 회사가 받아들이길 원하고 있다. 


지난 6월 시작한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상'이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며 5개월째 장기화하고 있다. 회사는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임금 인상안을 노조에 제시했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진은 임단협 관련 노조의 집회 장면. 사진 HD현대중공업 노조.

지난 6월 시작한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상'이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며 5개월째 장기화하고 있다. 회사는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임금 인상안을 노조에 제시했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진은 임단협 관련 노조의 집회 장면. 사진 HD현대중공업 노조.

회사 관계자는 "1인당 매출액은 국내 빅3 조선사 중 가장 낮고, (노조 주장에 따른) 매출보다는 회사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며 "회사는 업계 상황을 고려해 최고 수준의 제시안을 내놓았는데, 노조가 거부해 안타깝다. 노조는 명분 없는 파업을 거두고 하루빨리 교섭에 복귀해 상호 대화를 통한 절충점을 찾아가자"고 전했다.

"경비원 난입" "시설물 보호조치" 

이런 가운데 노조의 새로운 주장이 제기돼 노사 간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다. 노조 측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일 4시간 부분 파업을 위한 준비 과정에 회사가 동원한 경비원이 난입해 조합원에게 폭력을 행사해 노조원이 다쳤다"며 "반드시 회사 측의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10여 차례 파업 과정에서 시설물 무단침입과 불법 점거, 시설물 훼손, 폭력 등 불법행위가 있었고, 이에 대한 최소한의 자구책으로 시설물 보호조치를 한 것뿐"이라며 "노조원이 산업 보안직원 1명을 폭행해 코뼈가 부러지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