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장인의 주가 조작 논란에 대해 "나와 아내(배우 이다인)는 각자의 부모에게서 독립해 완전히 독립된 가정을 이룬 상태"라며 선을 그었다.
이승기는 1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대가족'의 제작보고회에서 처가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이승기는 "질문에 성심성의껏 대답하기에 사적인 부분이라 조심스럽다"면서도 "과거 나의 어떤 발언이 '가족은 잘못이 없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가 시종일관 얘기하고 있는 건 제 처가 쪽 일은 처가 쪽 일"이라며 "결혼한 이후 저는 저희 부모님, 와이프는 처가 쪽과 독립해서 완전히 독립된 가정을 이룬 상태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따로 이 부분에 대해 추가로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저 역시도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 신중하게 행동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월 대법원은 허위 공시로 주가를 조작해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배우 견미리의 남편이자 이승기의 장인 A씨에 대한 무죄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2014년 10월부터 2016년 2월까지 한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를 부풀린 뒤 유상증자로 받은 주식을 매각해 약 23억7000만원의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대법원의 판결 이후 이승기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 측은 "당사는 데뷔 20주년을 맞은 아티스트로서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고자 고심하는 이승기를 위해 가족만은 건드리지 말아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승기는 한 가정을 책임진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한 아이의 아빠로서, 한 집안의 사위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으며 장인, 장모 역시 새롭게 태어난 생명의 조부모가 됐다"며 "이번 사안은 이승기가 결혼하기 전의 일들이며, 가족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