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따르면 2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관에서 이웃사랑성금 전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병준 회장,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장석훈 사장, 삼성전자 서준영·박범철 사원대표가 참석했다.
삼성은 1999년부터 연말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기탁해왔다. 성금 규모는 100억원에서 시작해 2012년부터 500억원으로 늘어, 26년간 누적 8700억원에 이른다. 올해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E&A, 제일기획, 에스원 등 23개 계열사가 성금 모금에 참여했다.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지내야 하는 이웃들이 많지만,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담대한 결정에 감사하고 성금은 우리 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한 지원 사업에 소중히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성금에는 회사 차원의 기금 외에 임직원들이 낸 기부금도 포함됐다. 삼성 임직원들은 지난 11월 ‘기부약정 캠페인’을 통해 내년에 실천할 금전‧재능 기부 규모를 미리 신청했다. 장석훈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진정성 있게 사회에 기여하고자 했다”며 “삼성의 연말 이웃사랑성금이 우리 사회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과 자립의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데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나영 교수 등 8명에 삼성행복대상 시상
한편,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일 오후 서울 한남동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강당에서 ‘2024 삼성행복대상 시상식’을 열고, 김나영(63)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를 비롯해 8명의 수상자들에게 상패와 상금 각 5000만원(청소년상은 각 500만원)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여성선도상을 수상한 김 교수는 질병 진단·치료·예방에 생물학적 성별과 젠더(gender, 사회적 성별)의 차이가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성차의학을 국내 최초로 소개하고 관련 연구를 이끌어온 선구자다.
여성창조상에는 유럽에서 1970년대 한국인 최초로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 성악가 김청자(80)씨, 가족화목상에는 20여년간 자립준비 청년 등을 품어 그룹홈을 이끌어온 김옥란(52)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 센터장, 청소년상에는 김도민(18·부산반여고)·박진성(17·인천진산과학고)·김상균(17·울산상업고)·김세희(20·백석예술대)·이혜미(21·총신대) 등이 선정됐다. 서정돈 재단 이사장은 “오늘 수상하시는 분은 각자의 분야에서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하시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우리 사회에 긍정적이고 선한 영향을 끼친 분들”이라며 “우리 사회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라며 수상자를 축하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013년 ‘비추미여성대상’과 ‘삼성효행상’을 통합해 삼성행복대상을 운영하고 있다. 여성의 사회적 역할 증진과 전문 분야에서 업적을 이룬 리더들, 시대 변화에 맞는 가족문화를 만든 이들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올해 12회 시상까지 총 96명(개인 93명, 단체 3명)의 수상자들에게 약 21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