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태에 반발해 사표를 제출한 류혁 법무부 감찰관의 면직을 재가했다.
법무부는 11일 윤 대통령이 류 감찰관 면직안을 재가했다는 인사혁신처 정부인사발령통지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류 감찰관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직서를 제출한 지 일주일이 된 오늘 면직안 재가를 공식 통지 받았다"고 적었다.
류 감찰관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7분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긴급회의를 소집하자 "계엄에 동의할 수 없어 관련 지시에 복종하는 행위는 위법하다고 생각한다"며 4일 오전 0시 9분 사직서를 제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실상 2선 후퇴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후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면직 재가에 이어 류 감찰관 면직 재가 등 임면권을 행사하고 있어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