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하나은행장에 '영업통'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내정

차기 하나은행장에 내정된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사진 하나금융그룹

차기 하나은행장에 내정된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사진 하나금융그룹

신임 하나은행장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이 내정됐다. 하나금융지주는 12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호성 사장을 하나은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올해 4대 시중은행(KB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은행) 가운데 신한은행을 제외하고 은행장이 모두 바뀌었다. 

그룹 임추위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위험관리와 내부통제체계 강화, 내실 있는 영업으로 고객과 현장 중심의 조직문화를 이끌어갈 적합한 인물을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호성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대구 중앙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92년 하나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중앙영업그룹장, 영남영업그룹장, 영업그룹 총괄 등을 맡은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나카드 사장 재임 기간 해외여행 특화카드인 ‘트래블로그’를 출시해 회사의 영업력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래블로그는 출시 25개월만인 지난 8월 가입자 수 600만명을 넘었고, 해외체크카드 점유율은 49.9%를 기록했다.   

이 후보 임기 2년 차를 맞은 하나카드는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84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7%가 증가한 수치로 하나카드는 올해 3분기 만에 지난해 순이익을 넘어섰다.

 
이 사장 후임으로 신임 하나카드 사장엔 성영수 하나은행 CIB부행장이 내정됐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는 유임됐다. 이번에 추천된 CEO 후보들은 추후 개최되는 각 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주주총회 등을 거쳐 선임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편 이승열 현 하나은행장은 그룹의 안정적인 경영관리와 기업가치 제고에 전념하기 위해 은행장 후보를 고사하고,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