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여파에 지갑도 닫는다…외식업 신용카드 매출 9% 급락

12월 첫째주 소상공인 외식업 사업장 신용카드 매출 현황. 사진 한국신용데이터

12월 첫째주 소상공인 외식업 사업장 신용카드 매출 현황. 사진 한국신용데이터

이달 첫 주 소상공인 외식업 사업장 신용카드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계엄 사태로 시작된 탄핵 정국이 길어지면서 소비심리도 위축되는 모습이다.

12일 한국신용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9일까지 전국 소상공인 외식업 사업장 신용카드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9.0% 줄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매출이 늘어난 곳도 있다. 서울 여의도동 소상공인 외식업 사업장은 신용카드 매출이 10.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강예원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 총괄은 “외식업 평균 이익률이 15%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매출이 10% 줄어들 경우 이익은 60% 넘게 줄어들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수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12월 첫 주에 큰 폭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감소가 나타난 점이 뼈아프다”며 “12월은 송년회 등 수요로 대다수 외식업 사업장에서 이익을 많이 남기는 기간이라, 연말까지 이와 같은 매출 감소가 이어질 경우 다수 사업장이 적자 누적으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