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여인형 방첩사령관 “영장실질심사 포기”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인형 사령관 측은 13일 입장문을 통해 “구속영장실질심사 절차에서 저의 구속 필요성을 두고 심문에 응하는 것은 국민과 저희 부하 직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하여 이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진행될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이번 일에 임하게 된 마음과 여러 조치에 대해서는 성실히 임하여 소상히 말씀드리겠다”며 “앞으로 역사와 현실의 법정에서 제 행동과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또 “저의 판단, 행위와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그에 대한 법적 책임을 온전히 지겠다”면서도 “하지만 저를 믿고 비록 수동적으로나마 명령을 이행하여야만 했던 부하들은 최대한의 선처와 관용을 베풀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13일 여 전 방첩사령관의 구속영장을 군사법원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수본 출범 이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 피의자 신병 확보 시도다.


특수본은 여 전 사령관을 지난 10일과 12일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조사는 특수본 내 파견된 군검찰에 의해 진행됐다.

여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휘를 받아 계엄 당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방첩사 요원들을 보내고 여야 대표 등 주요 인사의 체포와 선관위 서버 확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4일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