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먼은 지난 10월 26일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2-3으로 뒤진 연장 10회 2사 만루에서 상대 불펜 네스토르 코르테스의 초구를 걷어 올려 우중간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월드시리즈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이 나온 건 역대 18번째였지만, 끝내기 '만루홈런'이 터진 건 MLB 역사상 처음이었다. 다저스는 이 승리를 발판 삼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프리먼은 4차전까지 4경기 연속 아치를 그린 뒤 월드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이 홈런 공을 주워 돈방석에 앉게 된 행운의 주인공은 다저스의 10세 어린이팬 잭 루더맨 군이다. ESPN은 "잭은 그날 '교정기를 떼러 치과에 가야한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조퇴했다. 그러나 이건 그의 부모가 월드시리즈 1차전 관람을 위해 마련한 서프라이즈 이벤트였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루더맨 군은 "공이 내 쪽으로 날아오더니, 눈앞에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버지가 그 공을 잡은 건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감격했다.
1998년 마크 맥과이어가 때린 시즌 70호 홈런 공이 그 다음이다. 맥과이어는 그해 9월 28일 몬트리올 엑스포스(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홈런 2개를 때려내 MLB 역대 최초로 70홈런 고지를 밟았다. 그 공은 이듬해 경매에서 300만 달러(약 43억원)에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