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향한 류현진의 조언 "구속보다 제구가 중요…자신 있게 던져라"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37)이 유소년 야구선수들과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류현진 재단이 개최한 첫 유소년 야구캠프 '캠프 RYU99'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류현진. 사진 류현진 재단

류현진 재단이 개최한 첫 유소년 야구캠프 '캠프 RYU99'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류현진. 사진 류현진 재단

류현진 재단이 개최한 첫 유소년 야구캠프 '캠프 RYU99'에서 소감을 밝히는 류현진. 사진 류현진 재단

류현진 재단이 개최한 첫 유소년 야구캠프 '캠프 RYU99'에서 소감을 밝히는 류현진. 사진 류현진 재단

류현진이 이끄는 재단법인 류현진 재단은 지난 21일 충남 서산 한화 2군 훈련장에서 대전·충남 지역 초등학교 야구부 선수 48명이 참가한 가운데 첫 번째 유소년 야구캠프 '캠프 RYU99위드뉴케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재단은 "중학교 진학을 앞둔 어린이 야구선수들이 꿈을 키우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였다.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 행사의 슬로건은 '더 퍼스트 피치(The First Pitch·초구)'였다. 류현진은 "야구가 시작되는 시점, 투수와 타자 모두에게 중요한 순간이라는 의미를 내포했다"며 "초구를 던지는 신중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이번 캠프를 준비했다"고 했다.  

이번 캠프에는 재단 이사장인 류현진을 비롯해 양의지(두산 베어스)·황재균(KT 위즈)·김현수(LG 트윈스)·채은성·장민재(이상 한화)·박건우(NC 다이노스)·김진영(전 한화 선수)·장세홍(한화 코치) 등 9명의 전·현직 야구선수가 강사로 참여해 유소년 선수를 직접 지도했다. 

류현진 재단이 개최한 첫 유소년 야구캠프 '캠프 RYU99'의 일일 코치들. 사진 류현진 재단

류현진 재단이 개최한 첫 유소년 야구캠프 '캠프 RYU99'의 일일 코치들. 사진 류현진 재단

류현진 재단이 개최한 첫 유소년 야구캠프 '캠프 RYU99'의 일일 코치들. 사진 류현진 재단

류현진 재단이 개최한 첫 유소년 야구캠프 '캠프 RYU99'의 일일 코치들. 사진 류현진 재단

캠프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야구 Q&A, 타격·내야 수비·외야 수비·피칭 등 포지션별 1대 1 지도, 홈런 레이스 순으로 진행됐다. 유소년 선수들은 류현진에게 "몸쪽으로 제구를 잘하는 방법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던졌다. 류현진은 "실투가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도 '이 타자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던져야 한다"며 "구속보다 제구력을 키우는 훈련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또 학부모들은 장세홍 코치에게 '어깨·팔꿈치 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스트레칭 방법'과 '유소년 선수들의 건강 관리 및 식단'에 관한 조언을 요청했다. 장 코치는 "아직은 무럭무럭 자라는 시기인 만큼, 고기와 채소를 모두 골고루 먹어야 한다"고 답했다. 류현진의 팀 동료인 채은성을 향해선 "노시환과 문동주(이상 한화) 중 누굴 사위로 삼고 싶은지 궁금하다"는 질문이 나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채은성은 "딸이 잘생긴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라 동주를 선택할 것 같다"는 유머러스한 답변으로 화답했다.  

류현진은 이날 유소년 선수들의 투구 자세를 직접 잡아주고 펑고 훈련을 담당하는 등 '1대 1 코치' 역할을 충실히 했다. 포수 대표로 나선 양의지도 포수 조 선수들에게 오랜 경험에서 터득한 값진 노하우를 전수했다. 재단은 "황재균·김현수·박건우·장민재 등 일일 코치들도 각자 분야에 맞는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했다"며 "진지한 표정으로 레슨에 임하는 유소년 선수들의 표정에서 강한 열정과 의지가 느껴졌다"고 전했다.   

류현진 재단이 개최한 첫 유소년 야구캠프 '캠프 RYU99'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류현진. 사진 류현진 재단

류현진 재단이 개최한 첫 유소년 야구캠프 '캠프 RYU99'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류현진. 사진 류현진 재단

캠프 중 선수들에게 제공한 영양 맞춤 식단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랍스터 급식 영양사'로 화제를 모은 김민지 영양사가 담당했다. 김 영양사는 랍스터 버터 치즈와 모둠전 3종으로 어린이 선수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중앙해장이 준비한 한우 소꼬리 곰탕과원할머니보쌈족발의 족발과 수육도 유소년 선수들의 식판을 채웠다. 또 학부모들과 유소년 선수들은 더 벤티의 커피 트럭이 제공한 따뜻한 음료로 몸을 녹였다.  

류현진은 "팬들에게 받았던 사랑을 나누고 싶어 재단을 설립했고, 프로 선수들의 노하우를 유소년 선수들에게도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이런 캠프를 준비했다"며 "이날 만난 선수들이 나중에 프로 선수가 돼 '류현진 재단 캠프에 참가했다'는 얘기를 들으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