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우 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의장이 쏜다’라는 제목의 안내문 사진을 첨부했다. 여기에는 “국회의장님께서 비상시국에 고생하신 국회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100만원 선결제했다”며 “국회 공무원증 또는 상시 출입증을 제시한 후 음료 한잔씩 이용해 주길 바란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우 의장은 “비상계엄과 탄핵 과정을 거치면서 정말 국회 식구들이 수고가 많았다. 공직자는 공직자대로 기자들은 기자들대로”라며 “국회 공직자들은 계엄군을 막는 과정에 다치신 분들도 계시고 며칠씩 집에 못 가신 분들도 계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도 내주시고 솔선수범하면서 직장도 지키고 민주주의도 지켜주셨다”며 “기자분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보도에 국회의 상황이 국민들께 잘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해 주셨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감사와 정성의 마음으로 의장이 국회 안에 있는 커피숍 다섯 군데에 100만원씩 선결제했다”며 “모두 신나 한다. 맛있게 드셔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 의장은 비상계엄 사태에서 가장 주목받은 정계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3일 비상계엄 당일 67세 고령에도 계엄 해제를 위해 국회 담을 넘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또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후에도 우 의장은 국회의장실에서 24시간 대기하며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공관으로 퇴근하지 않겠다”고 밝혀 호응을 얻었다.
우 의장은 최근 정계 요직 인물 신뢰도 조사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15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에게 최근 정계 요직 인물에 대한 개별 신뢰도를 물은 결과 우 의장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56%로 1위였다. ‘불신한다’는 응답은 26%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 인물 중 우 의장만 신뢰가 불신 응답보다 많았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신뢰 41%·불신 51%,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국무총리)은 신뢰 21%·불신 68%,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신뢰 15%·불신 77%로 나타났다. 모두 ‘불신한다’는 응답이 ‘신뢰한다’는 응답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