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환경부 글로벌탑녹색산업추진단(이하 녹색산업추진단)은 올해 환경부와 기업이 함께 추진한 녹색산업 수주·수출 결과, 22조 7000억원 규모의 수주·수출을 확정 지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20조 4966억 원에 이어 2년 연속 한해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환경부는 올해 국가 기반시설 관련 19개 사업에서 16조 원, 중소기업 중심 녹색제품 수출은 602개 기업에서 6조 원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정환진 녹색산업추진단장은 "환경부와 기업이 함께 수시로 전략 회의를 열고, 수주지원단을 수출 대상 16개국 현지에 26회 파견해 협상부터 사후 관리까지 수출 전 과정을 도왔다"고 말했다.
단일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건 올해만 9조 원대 규모를 수주한 오만 그린수소 사업이다. 그 밖에는 물 분야의 수주·수출이 총 6조 원을 넘기며 성과를 보탰다. 오만 해수담수화 사업만 2조 4000억원 규모다. 환경부 관계자는 "물이 부족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기후변화로 가뭄이 장기화하는 등 해수담수화 시장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상하수도 설계, 아랍에미리트(UAE) 바다숲 인공어초 설치, 스페인 하수처리장 운영 기술, 브라질 하수재이용시설, 파키스탄 스마트 물관리 기술지원 사업 등을 수주·수출했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베트남 상하수도법 제정도 지원
베트남의 상하수도법 제정을 지원한 것도 지원단이 자평하는 쾌거로 꼽힌다. 지난 11월 베트남 현지에서 상하수도법 워크숍을 개최해 한국의 상하수도 관리 노하우를 전하면서다. 정환진 단장은 "향후 한국 기업의 베트남 물 산업 수주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환경부의 녹색산업 수출 지원은 당초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였다. 5년 임기 안에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였다. 수주지원 사업이 내년에도 지속할지 불투명해진 가운데 정환진 단장은 "녹색산업 수주 사업은 내년에도 똑같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