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수감 중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을 만나 “빈자리가 큰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민주당에서는 이해식·김태선·조승래 의원이, 조국혁신당에서는 황운하·신장식 의원과 김보협 수석대변인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오늘 (조 전 대표의 옥중서신) 기사를 보니까 (조 전 대표가) 어깨도 배기고 환경 적응이 안 됐던 것 같다”며 “당장 이 현장엔 안 계시지만 그래도 조국혁신당엔 언제나 조국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전 대표는) ‘3년은 너무 길다’고 말씀하셨고 쇄빙선으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잘해주셔서 그 결과로 비록 혼란의 와중에 있지만 문제 해결의 단초가 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전날인 17일 조 전 대표가 변호인 접견 시 의원 및 당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정리했다며 ‘사랑하고 존경하는 조국혁신당 의원 및 당원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
이 글에서 조 전 대표는 구치소 첫날밤에 대해 “담요 위 잠자리라 어깨와 등이 배기고 외풍이 들어와 이불을 머리 위로 덮어쓰고 자야 했지만, 어제 많이 잤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지난 12일 징역 2년이 확정, 나흘 뒤인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이 대표는 이어 “조국혁신당의 역할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또 기대도 매우 크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민주당이 쉽게 하지 못하는 일이 많이 있다”며 “선도적인 역할을 매우 잘해주고 계시고 앞으로도 서로의 역할을 좀 분담하고 협력해서 국민이 나라의 주인으로 제대로 인정받는 민주적이고 혁신적인 나라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가 중심을 잘 잡고 탄핵 가결에 동참한 많은 야당들이 중심이 돼서 국정을 안정시켜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조국 대표가 무간지옥에서 멸문지화의 치욕을 경험하는 것은 검찰의 연성 쿠데타로 시작됐고 쿠데타의 최종점이 지난 계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윤석열에 대한 단죄도 중요하지만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검찰을 포함한 권력기관의 재편이 필요하다”라고도 했다.
이어 “다시는 이러한 계엄뿐만 아니라 정적 죽이기에 검찰 권력이 사용되는 문제를 힘을 합해서 짚고 넘어가야 한다”면서 “우리가 지난 8월에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는데 조만간 그에 대한 추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대표와 김 권한대행의 접견 이후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조국 전 대표의 수감에 안타까움을 표시하시면서 다시 보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씀하셨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