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18일 올해 여객과 운항 실적이 2019년 수준으로 회복돼 내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 여객과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관광객들이 중국행 비행기 탑승을 위해 수속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뉴스1
올해 여객이 크게 늘어난 데는 여름 성수기와 추석연휴 여객 증가, 단거리 여객 강세 등이 영향을 줬다. 특히 엔저 효과로 일본 노선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일본 노선의 올해 여객은 2019년 실적(1186만명)의 149.2% 수준인 1769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동남아 여객도 2099만명으로 2019년 대비 98.6%의 회복률을 보였다. 미주와 중동 등은 코로나 이전을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매출은 2조5549억원, 영업이익은 775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대비 각각 20%, 49% 증가한 규모다. 코로나 19 대비 회복률은 매출 92.6%, 영업이익 60.3%다.
내년 전망도 밝다. 공사는 2025년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수요가 약 7303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개항 이후 최대 실적이다. 매출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인 2조9249억원,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5% 늘어난 8906억원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의 무비자 입국 정책으로 방중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는 점이 긍정적 요인으로 거론된다. 다만 글로벌 시장 불안과 내수 침체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은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내년 제1터미널 종합개선사업 등을 통해 인프라를 개선하고, 국적 항공사 통합에 따른 항공사 재배치와 스마트 패스 확대, 스마트 면세 서비스 도입 등을 통해 공항 운영 첨단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공항 서비스 외에 주변 인프라 개발 사업도 진행된다. 항공기 유지·정비·보수(MRO) 산업 단지 개발이 대표적이다. 공사는 글로벌 MRO 기업을 유치해 통합 대한항공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밖에 올해 도입이 무산된 일반 승객들을 위한 유료 '패스트트랙(빠른 출입국 전용통로)' 도입도 내년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검토할 예정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2024년은 팬데믹에서의 회복과 함께 4단계 오픈과 장기 비전 수립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공항으로써 첫발을 내디딘 해”라며 “새해에는 디지털 대전환, 최상의 인프라 구축 등 올해 계획을 착실히 실현해 나가며 공항 운영의 혁신을 이루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